SK바이오사이언스의 M&A: 그룹 내외에서의 반응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클로케 그룹의 자회사 IDT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타기업 인수로, 인수 금액은 약 2630억 원입니다. 이와 동시에 클로케 그룹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76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는 백신 개발을 넘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전략적 결정으로 보입니다.

SK그룹의 내부 이야기

SK그룹 내부에서는 이러한 M&A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옵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여러 형제들이 각기 다른 계열사를 맡아 경영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태원의 사촌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그룹 내에서 소그룹 형태로 SK디스커버리를 독립 경영해왔으며, 이번 M&A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분 구조와 향후 전망

IDT 지분을 인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는 SK케미칼(67.9%)이며, SK케미칼의 최대주주는 SK디스커버리(40.9%)입니다. 최창원 의장이 SK디스커버리의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디스커버리 간의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최창원 의장이 그룹의 재정비와 후계 구도 확립이 마무리되면 SK디스커버리 그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M&A의 필요성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이번 M&A가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과 궤를 같이하며, IDT 인수가 현시점에서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강조합니다. SK디스커버리 역시 독립 경영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으며, 이는 그룹 전체의 전략적 움직임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거래와 오너 일가의 영향력

SK그룹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방건설 그룹의 경우, 오너 일가가 지분을 가진 계열사의 내부 거래 비중이 86.3%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다른 대기업들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며, 내부 거래 비중이 오너 일가 지분이 없는 계열사보다 높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M&A와 관련된 이러한 복잡한 지분 구조와 내부 거래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재계의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특히 SK그룹 내에서의 권력 구도와 재편 움직임은 향후 그룹 전체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여기에서 확인해보세요.